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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컬처N] 시와 음악, 미디어 아트 '조우'...시인 김광균의 삶 '추일서정'

[컬처N] 시와 음악, 미디어 아트 '조우'...시인 김광균의 삶 '추일서정'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2026.02.24


제3회 하슬라국제예술제 프리뷰 공연
'추일서정' 서울 상륙
배우 김미숙·이제훈부터 이명주·사무엘 윤·송영훈·조재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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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봄날, 시와 음악, 미디어아트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모더니즘의 선구자, 시인 김광균의 삶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한 공연이 서울에서 펼쳐진다.


호올로 황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 저쪽에

고독한 반원을 긋고 잠기어 간다 

-김광균 '추일서정 中'


'추일서정'은 1940년 발표된 김광균의 서정시로, 가을 풍경의 회화적 이미지와 선경후정의 전개로 애수와 고독을 드러낸다.

김광균은 1914년 1월 19일 경기도 개성군에서 포목 도매상으로 일하던 아버지 김창훈과 어머니 한순복 사이 3남 3녀 중 장남이자 둘째로 태어났다. 불과 열세 살 되던 해인 1926년 '가신 누님'으로 창작 활동을 시작, '와사등' '기항지' '은수저' '추일서정' 등의 시를 써서 대표적인 모더니즘 작풍의 시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1973년 시인 은퇴 이후 기업인으로 활동 했지만 1990년 '제2회 정지용 문학상', 1991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2년 뒤 자택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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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슬라국제예술제가 오는 10월 열리는 '제3회 하슬라국제예술제'(Hasla International Festival of the Arts, HASLA, 예술감독 조재혁)의 서막을 알리는 프리뷰 공연, '하슬라 in 서울 '추일서정(秋日抒情) : 김광균'(이하 '추일서정')을 4월 1일 서울 GS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하슬라국제예술제를 통해 세계 초연되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서울 관객들에게는 이번이 첫 만남으로 10월 16일 강릉에서 막을 올리는 본 예술제의 지향점인 '장르 간 융합'을 미리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추일서정'은 시인 김광균의 세계를 음악과 시 낭송, 타이포그래피, 미디어아트로 확장한 종합예술 작품이다. 작곡가 최우정과 연출가 박상연이 시인의 절제된 문장을 무대 언어로 재창조하여, 관객이 시 속을 산책하는 듯한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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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시인의 대표작 8편을 바탕으로 한 타이포그래피와 김환기, 이중섭 등 시인과 교류했던 예술가들의 작품이 미디어아트로 구현된다. 흑백의 대비로 나뉜 무대는 예술가이자 가장으로서 갈등했던 시인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우정 작곡가는 "'시를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라는 시인의 고뇌를 '예술을 믿고 어떻게 살아가나'라는 질문으로 확장했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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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민 배우 김미숙의 시 낭송을 필두로 소프라노 이명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조재혁까지, 이름만으로 설레는 예술가들의 조화가 박상연이 구현한 입체적인 연출 속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배우 이제훈이 작품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노신'(魯迅)의 낭독에 녹음 음성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제훈은 "여러 역할을 연기하는 예술의 영역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깊이 공감이 되는 시간이었다"라며 "예술가의 삶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뜻깊은 무대에 목소리로 함께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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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공연 '추일서정'에 이어 오는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강릉 전역에서 열리는 제3회 하슬라국제예술제는 '사랑과 우정'이라는 주제 아래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릉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초당성당, 갈바리의원, 강릉아산병원 등 지역의 상징적인 공간들을 선율로 물들이며 관객과 가까이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조재혁 예술감독은 "'추일서정'은 하슬라국제예술제가 추구하는 예술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서울에서 시작된 감동이 가을날 강릉에서 펼쳐질 하슬라국제예술제의 '사랑과 우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출처: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원본: https://www.nc.press/news/articleView.html?idxno=608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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